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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계열 영어작문 못 따라가
UC계열 영어작문 못 따라가
한인 등 비영어권 학생, 교양·에세이 과목 등 재수강해도 시험 탈락

입력일자: 2015-06-20 (토)  
        
       
높은 SAT 점수를 받아 UC 계열 대학에 입학은 했으나 영어 교양과목이나 영어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조기 유학생 등 한인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조기 유학생 중에는 초등학교부터 미국에서 다니고도 작문 실력이 달려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한국 학생들이 SAT 고득점에만 매달리는 진학 위주 학습의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C 샌디에고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Y씨는 영어과목을 통과하지 못해 결국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조기 유학생으로 미국에 온 Y씨는 SAT에서 미국 친구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아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결국 대학 교과과정에서 필수로 돼 있는 영어 작문시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Y씨는 “3차례나 재수강을 했지만 영어 에세이 과목인 SDCC 4를 통과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여서 다른 과목을 모두 포기하고 올인 했지만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이 학교는 모든 재학생들에게 ‘영어 작문시험’(Analytical Writing Exam)과 필수 교양영어(SDCC1)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나, 한국 유학생 등 상당수의 비영어권 국가 출신 학생들이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영어작문 시험’ 통과에 실패하면 학교 측은 이 학생을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비영어권 학생’으로 분류해 ‘비영어권 학생을 위한 교양 필수영어’(SDCC 4) 과목을 수강토록 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통과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한국 유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SDCC 4 과목은 재수강이 3차례 허용되지만, 세 차례 재수강에서도 통과하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특히 이 과목은 에세이 위주로 진행돼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 영어에 능숙한 조기 유학생들조차 힘들어해 UC를 중도 포기하고 학교를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학교 정치학과에 재학 중인 한인 P씨도 이 영어과목을 세 번 만에야 가까스로 통과해 학교를 떠날 뻔했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때 유학 온 P씨는 미국인 학생 못지않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ROTC와 학교법정 활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해왔지만, 두 차례나 이 과목을 통과하지 못했고, 마지막 기회인 이번 세 번째 수강에서는 낙제 위기를 맞았으나 정치학 에세이들을 다수 제출하고서야 어렵사리 통과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는 “한국 학생 등 아시아 출신 학생들이 SDCC1이나 SDCC4를 이수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한 해 20여명이 재수강을 하고 있으며, 매년 5명 이상의 한국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입시학원 관계자는 “SAT 점수가 높은 한국 유학생들은 SAT 고득점을 무기로 명문 사립대나 UC에 입학은 하고 있지만, 에세이 작문 실력이 부족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SAT 고득점만으로 미국 대학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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