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금까지 일하면서 비용절감과 업무시간 단축을 위해 어떤 일을 해본 적 있으세요?
What have you done to reduce costs or save time in your current position?
이 질문은 앞에서 말한 일을 새롭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어떤 일을 새롭게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의 세부적인 면접질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접문제를 내는 외국인관리자들은 대개 현장출신의 매니저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 경험이 없거나 현장체험이 부족한 경력사원들이 답변하는 내용을 들으면 이 지원자가 관리사이드 중심으로 근무했는지 아니면 현장 중심으로 근무했는지를 금방 알아차릴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회계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비용관리와 관리행정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시간단축의 두 개의 관점을 축으로 지원자들을 조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개는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를 통해 비용 절감한 사례들이나 시간을 줄인 경우, 또는 직원들의 제안사항 같은 것들을 반영하여 시시한 사례들을 들어 이 문제의 난관을 돌파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실제 그런 노력들로는 돌파구가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회사의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 장에서도 그런 답변들을 늘 들어왔기 때문에 경력이 다양하고 좀더 의미 있는 경비와 시간 절감의 성과를 가져온 경험을 말해달라는 면접 관에게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답변’이 필요합니다.
일단 구조적으로 그 문제의 답을 구성해야 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 원인에 대해서는 그 비용구조에 대한 실체 (원자재, 설비, 공정, 운송, 물류, 인적자원 등)을 이해하고 있고 기본적인 표준관리 범위 (매출 및 이윤목표, 순 이익률, 시장 점유율, 단위 생산성 등) 안에 어떤 요소들이 문제였는지를 지적하며, 최종적으로 어떤 과정 (원가분석, 공정심의, 사이클 타임 감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규모의 절감과 단축이 있었는지를 보여 줘야 합니다. 특히 한국 경력지원자들의 취약점인 계량화, 통계화, 분석화 등의 능력 등이 이 문제의 답변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를 잘 보완하기 위해서는 조목조목 천천히 각 단계별로 문제분석-과정-결과의 3단계 그림들을 명확히 그려줘야 합니다.
실제 경험한 바는 참 많은데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그 논리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면접 관들로부터 “그게 사실인가요?” 라는 말을 듣는 지원자가 의외로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럼 대개의 지원자들은 이런 면접훈련이나 준비에 소홀한 이유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경험마저 잘 홍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비, 비용, 시간, 생산성, 품질, 공정, 단위업무 등등이 이와 유사한 면접문제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극복의 열쇠는 지원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실제 현재 지원자가 재직하거나 했던 회사의 특수성을 모르는 면접관은 대체로 지원자의 설명하는 내용 못지 않게 답변을 풀어나가는 그러한 단계에 담긴 “전문적인 노련미와 의사소통의 경험”을 통해 평가의 50% 정도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좋은 답변은 외운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의외로 이런 면접문제를 대비하려고 답변을 외웠다가 중간에 막히는 바람에 아무것도 생각지 나지 않고 얼굴 붉히고 “지원자가 거짓말 하는 것 같다” 라는 면접관의 표정을 보는 것보다, 각 업무단계별로 3단계의 구성을 가지고 한번에 한 항목씩 그 실적을 중심으로 지원회사의 사례를 빗대어 설명하는 것이 의외의 신뢰도향상에 큰 도움이 된 다는 사실을 잘 기억했으면 합니다.